원/달러 급등후 급락...혼돈국면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1.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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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순매도 행진 부담..엔·증시에 좌우

전날 급등했던 원/달러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순매도 행진이 이어지면서 재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5.2원 내린 9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13.0원에 급락 출발한 뒤 9시29분 911.4원까지 추락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2% 넘게 상승하고 엔화가 약세로 급반전되면서 뉴욕장 역외NDF환율이 911원대로 추락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 행진이 멈추지 않자 11시40분 915.4원으로 반등폭을 확대했다.

코스피지수가 2% 올랐고 외인의 지수선물 순매수가 4500개에 달했지만 현물은 5500억원을 순매도했다. 1주일간 2조원이 넘은 순매도로 인한 역송금 수요는 상승추세로 돌아선 환율을 지지하기 충분한 요인이었다.



한 딜러는 "트리플바닥이었던 913원선을 지키고 끝냈다는데 의미를 둔다"면서 "외국인은 앞으로도 계속 주식순매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인만큼 조선업체의 네고 등을 받아낼 충분한 수요가 생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는 추세라는 견해가 많다. 비록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의 일일 외국인 주식매매 누적치가 균형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지수가 곱절이 뜬 상태기 때문에 향후 수십조원의 차익실현 물량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추산이다.

한 딜러는 "2000년 닷컴버블이후 외국인의 평균 매수단가는 지수기준으로 900선 밑인 반면 작년부터 외국인의 주식순매도는 평균 1500선 이상으로 봐야할 것"이라면서 "외국인 보유종목의 주가가 지수보다 수배나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면 작년부터 외국인이 30조원을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보유가액이 증가한 단계이며 이는 추가적인 주식순매도가 계속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아직까지 조선업체의 네고와 균형을 이룬다. 투신권의 다이내믹 헤지는 환율등락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는 정도다.
결국 미증시와 엔화 동향이 관건이다. 미증시와 엔/달러환율의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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