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펀드자산 GDP10%.. "발전 가능성 크다"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2007.11.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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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펀드사, 국제시장으로 진출..국제자본시장과 경쟁할 것"

중국 증권시장에서 펀드자산의 규모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첸지챵 중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은 14일 "해외 선진시장의 경우 펀드 자산 규모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반적으로 50% 정도이며, 미국의 경우 70%에 가깝다"며 이 같이 밝혔다.

챈지챵 부회장은 "중국인민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펀드자산의 순가치가 도시농촌주민들의 저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73%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일반인들의 투자재테크 수요가 중국의 증권투자펀드에 지속적인 자금원을 제공해 주고, 펀드의 발전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의 지속적이고 빠른 성장에 힘입어 사회의 부(富)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개인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고, 기관의 자산증식 수요도 풍부한 만큼 중국 펀드업계의 발전 전망은 대단히 밝다는 것이다.

첸지챵 부회장은 중국 펀드시장과 관련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펀드자산 규모의 연평균 성장율은 65%에 달한다"며 "같은 시기 중국의 은행저축예금의 연평균 성장률과 보험업계의 자산규모의 연 평균 성장율은 각각 15%, 32% 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펀드자산은 2007년 이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펀드 자산 규모가 2006년 말 8500억 위안에서 2007년 9월말 현재 3조 위안에 육박했다.

2007년 9월말 현재, 중국의 펀드 운용사는 59개사이며, 이 중 합자운용회사는 28개사다. 전체 펀드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상품수는 341개. 펀드 구좌수는 1억9000만개로 운용액은 3조 위안에 이른다.

상위 5대 펀드 운용사가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전체의 34%를 넘어섰고, 상위 10대 펀드사의 규모는 전체 자산에서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업계 집중도가 선진 자본시장 수준에 이른 셈이다.


중국 금융시장의 대외 개방이 가속화 되면서 국제 금융기관들이 중국 펀드업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한 후 2003년 초 첫 번째 합자 펀드사가 설립된 이래로, 4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합자 펀드사는 28개사로 늘어났다. 합자 펀드사가 운용하는 펀드자산은 전체 펀드자산에서 이미 50%를 차지하고 있다. 절반 이상의 합자 펀드사들의 외자지분이 49%라는 상한선에 이르고 있다.



도이치 뱅크, 모건 스탠리, 메릴 린치, HSBC 등 국제 자산 운용계의 거물급 회사들은 이미 중국 펀드업계에 진출했다.

첸지챵 부회장은 "합자펀드사의 설립과 영업으로 국제 선진시장의 선진 투자개념, 운용모델, 리스크 통제 등의 경험이 성공적으로 중국에 도입돼 중국 펀드업계의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주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국내 펀드사들이 QDII 상품을 운용하기 시작하면서 국제시장으로 진출하는 새로운 장을 맞이하게 됐고, 이로 인해 중국 펀드업계는 국제자본시장의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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