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II 시행시, 주거래은행 집중 거래 유리"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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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원 주최 '바젤II 컨퍼런스' 발표 내용

차주의 신용도를 중시하는 새로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바젤II)이 시행되면 기업들은 주거래은행과의 장기간 거래를 유지하고 대주주, 경영진 등의 거래를 집중해 대출에 대한 상환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4일 전경련, 은행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국내기업 대상 바젤II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서는 이정원 신한은행 부행장보는 미리 배포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자본 충실화 등 재무관리 측면의 노력 뿐 아니라 각종 경영정보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금융거래의 건전화를 통해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재무 정보 및 경영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은행과의 적극적인 정보교류를 통한 신뢰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부행장보는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한 리스크 변별력 강화로 인해 기업대출의 한도 및 금리의 차등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대출 약정시 한도의 미사용부분을 리스크로 인식함에 따라 적정한 한도 약정 관행도 형성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한도관리에 대비해 기업들도 한도 약정의 효익을 감안해 적절한 수준의 한도 유지 및 그에 따른 수수료 부담 등 비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행장보는 이와 함께 리스크 경감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핵심사업에 충실하되 차입에 의한 사업 확장은 관리능력이 확보되는 경우에 한해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함께 발표자로 나서는 김선대 한국신용평가 전무는 미리 배포된 발표자료에서 "신용등급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성장전략 추진 보다는 인적 물적 시스템을 합리화하고 다각화된 사업 및 사업 분야에서의 확고한 지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산업의 주기성이 강하고 이익 변동성이 큰 기업은 호황기에 증설 지양, 불황기에 대비한 자금비축 또는 보완사업으로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단기 차입금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고 목표 신용등급 달성을 위한 사업 및 재무구조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무는 "유동성이 취약한 기업의 경우 자산의 유동화에 착수하고 부채의 만기구조를 재편해 회계 및 지배구조의 투명화 제고, 적자 사업 철수, 자산매각이나 증자를 통한 차입금 및 금융비용 감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차입에 의한 겨열사 증자 참여, 과도한 배당이나 감자를 가급적 억제하고 위험자산과 비유동화자산 운용 비중 확대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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