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제트기 도입…국제선 운항 '포석'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11.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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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항공기 B737-800 도입키로… 2013년까지 15대 계획

제주항공, 제트기 도입…국제선 운항 '포석'


제주항공이 제트기를 띄운다. 기존 프로펠러 항공기 외에 신규로 보잉이 만든 제트기를 도입해 주력 기종을 제트기로 변환시키기로 했다.

제주항공의 제트기는 당장 제주노선에 투입되지만 조만간 진출할 국제선 운항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제주항공은 신규 도입할 항공기를 B737-800기종으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내년 4월 B737-800 항공기 2대를 들여오고, 2013년까지 6년 내에 B737-800 항공기를 모두 15대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계획에 대해 애경그룹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제주항공은 B737-800을 189석으로 좌석등급이 없는 모노클래스로 운용할 방침이다. 모든 좌석이 이코노미 클래스다.

내년 4월 2대, 2009년 3대, 2010년 3대, 2011년 2대, 2012년 2대, 2013년 3대 등 향후 6년 안에 15대가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종전까지 프로펠러로 움직이는 터보트롭기인 Q400을 주력항공기로 운항했다. 당분간 Q400과 B737-800을 함께 운항하지만 순차적으로 주력기종을 제트기로 바꾸게 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성과 서비스를 강화해 질 높은 항공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주력항공기를 B737-800 기종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B737-800은 보잉사가 개발한 B737시리즈 중 97년에 초도 비행한 기종이다. B737시리즈 중 가장 판매가 많이 돼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2000여대가 운항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신규 항공기 도입과 함께 내년 1월까지 기장/부기장, 객실승무원, 정비사 등 60여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이달중순부터 내년 1월까지 분야별로 채용이 진행된다.

내년 5월에 도입하는 B737-800기종은 서울 제주 노선에 우선 투입된다. 항공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종전 요금을 유지하거나 소폭 인상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보다는 저렴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일본과 중국 등 기존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근거리 노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건교부의 인허가를 취득하는대로 일본 중국 동남아 근거리 국제 노선에 진입할 계획이다. 내년은 국제선 전세기 취항을 시작하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안전 운항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300억원을 투자, 대형 항공기 정비를 위한 격납고도 건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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