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0원 %)은 최근 전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지난 12일까지 접수되거나 상담중인 대출신청 건만 대출을 집행하고, 이달 말까지 중기ㆍ소호 관련 신규대출을 최대한 억제할 것을 지시했다. 사실상 신규대출을 중단한 셈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음식숙박업 등 관리대상업종에 대해 영업점장 전결 금리를 높이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으나 중기대출이 계속 늘자 대출을 잠시 중단키로 한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이 다른 은행들에게도 리스크 관리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은행들도 조만간 비슷한 억제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일 김용덕 금감위원장이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은행의 외형확대 경쟁 및 중기대출 쏠림현상에 대해 지적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은행들이 '선제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