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총리회담…北, 11시 김포공항 도착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7.11.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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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선언문' 이행방안 중점논의

제1차 남북총리회담이 1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시된다.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회담은 지난 1992년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 이후 15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북측 대표단은 김영일 내각총리를 단장으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백룡천 내각사무국 부장, 박호영 국토환경보건성 부장,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 박정성 철도성 국장, 박정민 보건성 국장 등 총 4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11시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 영접은 남측 차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맡았으며, 이후 회담장인 워커힐 호텔에서 남북 총리의 회담 첫 만남이 예정돼 있다.



남측 대표단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수석대표로 이재정 통일부장관(차석대표),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서훈 국정원 3차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양측 대표단은 중식 후 오후 4시 첫 전체회의를 열고, 오후 7시에는 한 총리가 주재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15일에는 오전 쌍방회담, 오후 참관지 방문이 예정돼 있으며, 회담 마지막날인 16일에는 오전 종결회담을 끝으로 전체 일정을 마치게 된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10월 남북정상이 선언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행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남북관계 발전 및 평화번영 흐름의 확고한 정착 △남북정상선언 합의사항의 구체적인 실천력 확보 △향후 총리회담의 정례화 기반 마련 등 3가지가 이번 회담의 중점 추진사안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선협력단지 △철도-도로 개보수 △개성공단 활성화 △자원개발ㆍ환경보호ㆍ농업협력ㆍ보건협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을 좀 더 내실있게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이행기구 설립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또 개성공단의 통행, 통관, 통신 등 이른바 3통문제 해결을 위해 상시 통행, 통관 간소화, 통신회선 증설 등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 군부 인사가 빠져 있어 북측의 군사보장 문제는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릴 남북국방장관 회담에서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남측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북측은 조선협력단지, 철도ㆍ도로 개보수 등 경협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이번 회담에 대해 "정상회담 이후 첫 회담인 만큼 정상선언 합의 내용에 대해 전반적, 포괄적, 세부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즉시 실천 가능한 사안의 경우 구체적인 합의를 추진하고 중장기 추진 사안도 이행 일정을 제시하는 등 합의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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