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가 급등, 전세계 인플레 비상

김유림 기자 2007.11.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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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영국, 프랑스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모두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물가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더 늦기 전에 긴축을 단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13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비 2.1% 올라 6월 이후 처음으로 안정 범위인 2%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전달인 9월의 상승률(1.8%)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영국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이른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식단에 들어가는 계란 가격은 전달 보다 8.6%, 베이컨 가격은 7.5% 상승했다.

통계청은 바나나와 딸기 등 가격 가격도 전달에 비해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식료품 가격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2월로 예상됐던 금리 인하 전망도 급격히 수그러들고 있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가격 동향이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10월 CPI 결과로 볼 때 2월 금리 인하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했다. 전년비 상승률은 9월(1.5%)에 비해 높아진 수준이다.

프랑스 통계 당국은 과일과 채소, 빵류 등 신석 식품 품목의 가격 상승률이 5%에 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일 발표됐던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6.5%로 11년 최고치에 근접했다. 10월 중 돼지고기 가격은 55%, 채소 가격은 30% 상승했다.

중국은 물가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10일 전격적으로 지준율을 인상해 13.5%로 올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 들어 아홉 번째로 지준율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조만간 올 들어 여섯 번째로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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