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TK에서 이명박 맹공' =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것도 한나라당의 본거지이자 대표적인 보수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다.
또 "대운하가 지나가는 지역의 개발이 촉진된다는 이명박 후보의 주장은 맞지 않는 얘기"라며 "12조~15조원의 막대한 자원이 들어가는 사업의 진행이나 성과가 오히려 주변지역 주민을 포함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의 리더십도 문제삼았다. "경선과 그 후의 상황을 보면서 이런 리더십으로 정직과 원칙을 지키고 법과 사회질서 유지하는 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또 "(이명박 후보가)경제만 살리면 다된다고 말하는데 안보는 뿌리고 경제는 열매"라며 "뿌리가 썩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昌 돌아오라" = '최고의 양식을 갖춘 분' '정권교체를 위한 뜻을 함께 하는 분' 불과 며칠전까지 당을 쪼개고 있다고 맹렬히 이회창 전 총재를 비난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박 전 대표의 지지로 여유를 찾은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에 열렬한 구애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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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미래한국리포트 강연에서 최근 탈당과 출마선언을 한 이회창 전 총재와 앞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않아도 정치에 신뢰가 없는데 (이 전 총재의 탈당이) 신뢰를 더 떨어뜨리는 것이 돼서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그분은 최고의 양식을 갖춘 분이기 때문에 미래에 정권교체 하는데 큰 협력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 전 총재의 출마 철회를 요구하며 5일째 단식 중인 권철현 의원을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도 "우리가 잘 하고 있으니 이 전 총재도 언젠가 돌아오지 않겠냐. 정권교체를 위한 뜻은 다 함께 하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재를 제일 오래 모셨던 권 의원의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겠지만 나와서 활동해야 한다"며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인천대회'에서도 "이제 당과 국민이 화합하는데 앞장서겠다"며 "당이 화합해서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국민이 화합해서 이 나라를 세계 일류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 대표는 탈당한 이회창 전 총재를 향해 적극적으로 복당을 권유했다. 강 대표는 "제가 며칠 전에는 화가 나서 이 총재를 이회창씨라고 불렀는데, 총재님 돌아오십시요. 저희 모두 총재님이라고 불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 21일이 한나라당 창당 10주년"이라며 "창당 10주년 행사에 이회창 총재를 꼭 초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