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 내분 딛고 '경제올인'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1.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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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갈등을 한고비 넘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인천항만을 직접 방문하는 등 '경제 올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13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국민성공대장정 인천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 대통령'을 수차례 반복해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한 방송사에 따르면 국민의 76.6%가 다음 대통령으로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조사됐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는 반드시 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은 10년전보다 행복 못 느끼고 있고, 기업할 의욕은 10년전보다 훨씬 낮아졌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업하는 사람들은 이제 마음놓고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는 아직 불씨가 남아있는 당 내홍을 고려한 듯 당내 화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도 이제 당이 화합하는데 압장서겠다. 국민이 화합하는데 앞장서겠다"라며 "당이 화합해서 우리 당이 승리를 이룰 것이고, 국민이 화합해서 이 나라를 세계 일류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재섭 대표도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지난 여름 경선 당시에는 (체육관) 이쪽에는 이 캠프, 저쪽에는 박캠프가 있었다"라면서도 "우리가 죽으려면 싸우고 모두 살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특히 탈당한 이회창 전 총재를 향해 적극적으로 복당을 권유했다. 강 대표는 "제가 며칠 전에는 화가 나서 이 총재를 이회창씨라고 불렀는데, 총재님 돌아오십시요. 저희 모두 총재님이라고 불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2월 21일이 한나라당 창당 10주년"이라며 "창당 10주년 행사에 이회창 총재를 꼭 초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대회에 참석하기전에는 인천항만을 찾기도 했다. 경제대통령의 이미지와 함께 대운하론의 불씨도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만공사를 찾아 인천신항 공사 계획을 브리핑받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인천신항 항만의 수심과 수용가능한 선박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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