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행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누리증권 인수협상은 거의 끝나가는 단계"라며 "대형화 필요성 등으로 추가적인 (증권사) 인수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7 ~ 8월 국민은행은 한누리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막바지 단독 협상을 벌였지만 SC제일은행이 국민은행이 제시한 조건을 넘어서는 3000억원대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난항을 겪었었다.
실제로 현재 증권사 인수를 희망하는 곳들은 대개 기업은행 (14,100원 ▼150 -1.05%), SC제일은행, 부산은행 (0원 %) 등 은행권이어서 잠재적인 국민은행의 경쟁상대다. 또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농협중앙회) 등 기존 증권사 중 타사 인수를 희망하는 곳도 금융지주 등의 틀 안에 있는 곳이기 때문에 국민은행의 향후 전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은 이같은 견해에 대해 국민은행은 대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선에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 행장도 "국민은행이 소형 증권사를 사는 이유는 증권사를 내부적으로 잘 키워서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좀 걸릴 지 모르지만 추가적인 인수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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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를 모색하는 단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도매금융에 강한 한누리투자증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소매금융(리테일)에 특화된 증권사를 원한다는 것.
증권사의 한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의 한누리투자증권 인수로 증권사 신설보다는 기존 회사를 사들이는 것에 대한 매력이 입증됐다"며 "국민은행이 여전한 식욕을 과시하면서 매물로 거론되는 타 증권사의 몸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