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삼성 특검을) 떡값 검사로 한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비자금에 관한 전반적인 특검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대변인은 특히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비자금의 조성시기와 관련해 삼성 비자금의 상당 부분이 지난 2002년 대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또 그 상당 부분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당선 축하금으로 사용됐다는 시중의 의혹히 사실일 개연성이 굉장히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특검에 관한 입장 정리를 최고위원회의에 건의해서 최종적인 한나라당의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에 합의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을 위한 3자 회동을 갖고 이달 23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특검 도입을 위한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14일 특검법안을 발의하고 조만간 3당의 원내대표 회담을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