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개인정보보호,인터넷기업의 '필수'

이순형 소프트포럼 상무 2007.1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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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개인정보보호,인터넷기업의 '필수'


나의 하루는 컴퓨터를 부팅하면서 시작한다. 매일 아침 송부되어오는 뉴스 메일링을 통해 그날의 새로운 소식을 접하고 상세한 내용은 인터넷에 접속하여 추가적으로 확인해 본다.

은행 업무를 위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며, 귀가 후에는 게임사이트에 접속하여 아들이 좋아하는 온라인게임을 함께 한다. 온라인 보안 분야에 종사하는 나의 직업을 배제하고라도 많은 시간을 인터넷과 함께 하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1990년대 중반 이래,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생활은 이제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온라인, 오프라인 기반 사업 할 것 없이 수많은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을 만난다.

온라인을 통해 수많은 정보가 오가고, 홈페이지에서 개인 생활을 드러내며,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들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는 지금, 웹 상의 보안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되돌아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회사는 올해 초 국내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오픈마켓 사이트 등에 개별 접속자의 입력 정보가 해킹 당하지 않도록 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공급한 적이 있다. 이들은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이러한 보안 강화 작업이 각 영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선도적인 활동이었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보면, 이들 기업이 아닌 대부분의 웹 기반 사이트들이 아주 기초적인 보안 프로그램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을 말해 주기도 한다.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접속하는 대형 웹사이트들에서 수많은 정보가 오가는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노출 및 해킹의 위협에는 무방비 상태인 것이다.

많은 기업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알게 된 바로는 아직까지 우리 기업에게 있어 보안은 여유가 없어 챙기지 못하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단지 아이디, 패스워드 등 단순 개인정보에 불구하다는 이유로, 그리고 아직까지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안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보안은 자사의 재산은 물론 자사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내는 대 고객 서비스다. 기업은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의 소중한 의견을 구하고,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만큼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는 고객들의 정보를 소중하게 다루어야 할 의무를 지닌다. 이를 위해 전제되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시스템인 것이다.

보안이야 말로 다른 무엇보다 먼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하는 분야이며, 그리고 다른 누구보다 먼저 고객의 정보를 요구하는 기업이 준비하여야 하는 항목이다.
 보안은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작업에서와 마찬가지로, 고객보다 먼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들이 불편함을 또는 외부 요소로부터 불안감을 느끼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분야인 것이다.



21세기 인터넷 세상에서 고객의 믿음직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고객을 위한 정보보안 시스템의 확충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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