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락, 800달러도 붕괴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1.1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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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및 원자재 가격도 급락

금 선물 가격이 12일 현지시간 3% 넘게 급락, 지난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달러 가격이 반등하고 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급등한 원자재 시장에서 차익실현이 왕성하게 나타났다. 이른바 엔캐리트레이드의 대규모 청산이 집중된 것.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금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3.2%(27달러) 하락한 807.70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매도 압력은 한층 강화돼 금 선물 가격은 5% 하락, 793달러 선으로 밀려났다.



위스덤 파이낸셜의 자카리 옥스맨 트레이더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되면서 금시장에서 강한 투매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위험 회피현상, 서브프라임 추가상각에 대한 불안함, 중국 증시의 4% 급락 등에 따라 금속 및 통화시장에 지금까지와 정반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5% 하락한 14.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 은 가격은 7.5%나 급락하고 있다.



구리 12월물은 파운드당 3.65센트 하락한 6.1090달러에 거래됐다. 플래티늄, 파라듐 등 모든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따라 이들 금속 및 원자재 관련주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금·은 지수는 7.8% 하락했다.

뉴욕 월드 트레이딩의 버튼 쉬리터 본부장은 "달러화가 급반등하자 금, 은시장에서 현금화 욕구가 거세졌다"며 "주식시장이 단기 급락한 것도 차익실현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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