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메릴린치와 씨티그룹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로 대규모 상각을 단행했는데 골드만 역시 유사한 위험자산, 다시 말해 공정한 밸류에이션 산정이 어려운 자산을 이들보다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골드만이 증권감독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레블3' 자산은 전체 자산 1조500억달러의 6.9%를 차지했다. 레블3 자산은 시장 가격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평소 밸류에이션을 객관적인 신용평가사가 아니라 투자한 회사 내부 모델로 측정한다. 따라서 자산 가치를 시장 가격에 맞게 정확하게 장부에 반영했는지를 두고 늘 논란이다.
골드만삭스측은 "회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자산에서 비정상적인 손실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투자자들은 믿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달들어서만 15% 급락했다.
피프스 서드 자산운용의 존 피셔는 "골드만이 완전하다고 믿기 어렵다. 골드만의 손실은 다른 회사에 비해 작을 수 있지만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220억달러를 운용하는 피셔는 골드만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등을 과거 12개월간 모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