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대 정기예금' + 지수연동 상품 잇따라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7.11.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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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우리 은행 등.. 안정성과 고수익 두마리 토끼

은행권에서 펀드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몰리는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고금리 정기예금과 지수연동예금(ELD)을 결합한 복합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정기예금 최고금리인 6%보다 1%포인트 높은 금리를 보장하면서 기준 지수가 일정수준 이상을 넘으면 수익률이 제로가 되거나 낮게 고정되는 ELD의 녹아웃 규정을 완화, 안정성과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의 수요에 대응한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ELD와 함께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연 7%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지수연계 특판예금을 30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ELD의 신규 금액 범위에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이 경쟁적으로 내놓고는 정기예금 특판 6%보다도 1%포인트 높은 확정 금리를 보장한다.



정기예금과 결합한 ELD 상품으로는 금 시세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골드연동형2호'와 코스피200과 연동하는 '안정 투자형22호'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골드연동형2호'는 최근 달러화 약세와 고유가에 힘입어 금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고객층의 기대를 적극 반영한 상품으로, 하나은행이 3년만에 내놓은 것이다. 수익률은 국제 금시세를 기초자산으로, 만기시 결정지수가 신규일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최고 연11%가 지급된다.



아울러 '안정투자형22호'는 녹아웃으로 인한 조기 확정 이율을 기존보다 0.3%포인트 높게 잡았다. 결정지수가 신규일 대비 10% 이상 상승시 연 9.5% 금리가 지급되고 10% 이하로 상승할 경우 상승률에 따라 이율이 결정되는데, 기간중 1회라도 주가가 25% 이상 상승하면 연 5.7%로 이율이 확정되는 녹아웃 규정이 있다.

7% 정기예금 금리를 감안하면, 녹아웃이 되더라도 평균 6.35%를 받아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주가 급등으로 ELD가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에서 줄줄이 조기 확정돼 이 부분을 보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외환은행도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정기예금과 ELD를 결합한 'e-좋은 정기예금'을 한시 판매했다. 이 상품의 정기예금 금리는 7.1%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중 가장 높은 금리다.


특히 ELD의 경우 녹아웃 규정을 아예 없앴다. 외환은행은 녹아웃 없이 만기지수까지 가서 금리가 확정되는 상품과 녹아웃이 있는 상품을 같이 판매한 적은 있으나, 완전히 없애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크게 위험하지 않은 범위에서 원금을 보장하면서 추가 수익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 ELD과 정기예금을 연계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연 7% 확정금리 정기예금과 코스피 200 지수에 각각 50%를 투자하는 복합예금 '이챔프(E-Champ) 07-10호'를 판매하고 있다. 씨티은행도 지난 5일부터 ELD에 가입하면 최고 6.4%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복합상품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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