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JY문건-사전 기획문건 아니다(상보)

오동희 기자, 김진형 기자, 최종일 기자 2007.11.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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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룹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2일 공개한 ‘이재용 전무의 재산형성 과정 문건’은 그룹이 이 전무의 경영권 승계를 사전 기획한 문건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떡값 검사 명단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삼성은 이날 오후 그룹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제단이 공개한 문건은 법무실 엄대현 변호사가 2003년 10월 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 과정에서 기소에 앞서 정리한 변론자료”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사제단은 2000년에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사실은 2003년 작성해 검찰에 제출했던 자료”라며 “검찰의 관련 기록에도 첨부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제단이 일부 공개한 소위 ‘떡값 검사’ 명단에 대해서도 삼성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악의적인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사제단은 이날 오후 2시 제기동성당에서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이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 이귀남 대검찰청 중수부장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또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81,800원 0.00%) 전무가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고 재산을 증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부문건이라며 4장 짜리 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사제단에 의해 떡값 검사로 지목된 3명은 모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김용철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마주친 기억조차 없다"(임채진 내정자), "삼성으로부터 로비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이종백 위원장), “한번도 식사를 한 적이 없는 사이”(이귀남 중수부장)라는 것.

또 삼성에서 이들을 관리한 인물로 지목된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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