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따르면 지난 8~9일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33.5%,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5.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2.3%,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1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로 다음날 실시된 국민일보의 유선전화 여론조사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명박 후보가 40% 전후, 이회창 후보가 20% 전후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일보 유선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20%포인트 가까운 차이가 나 MBC의 휴대전화 여론조사 결과(8%포인트 차이)와 크게 대조를 이룬다.
문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의 일반 여론조사가 국민 전체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기존 전화 여론조사는 응답자가 특정 계층에 편중돼 있고 거절율이 47.1%에 달해 표본 추출의 객관성이 상실된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또 "우리나라 전화번호 등재율이 57.2%에 불과해 조사의 부정확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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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바일 여론조사는 MBC선거방송 기획단에서 휴대전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비존C&C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11월 8, 9일 양일간 휴대폰을 이용해서 조사했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국민일보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23.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