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회담 北대표단 43명..14일 김포 도착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7.11.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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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인사는 빠져...92년이후 15년만 재개

오는 14~16일 열릴 남북총리회담에 북측 대표단은 김영일 내각 총리 등 총 43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들은 14일 오전 10시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을 출발, 1시간 뒤인 11시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남측 차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영접을 받을 예정이다.

이재정 장관은 12일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남북총리회담' 사전브리핑을 갖고 "지난 1992년 제8차 총리급 회담 종료 이후 15년만에 회담이 재개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북측 대표단은 김영일 내각 총리를 단장으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백룡천 내각사무국 부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 박정성 철도성 국장, 박정민 보건성 국장 등 총 7명이다.

남측 대표단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수석대표로 이재정 통일부장관(차석대표),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서훈 국정원 3차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남북은 또 쌍방 5명의 수행원을 회담에 같이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군 관련 인사는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남측은 당초 국방부 차관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북측에서 대표단에 군 인사를 넣지 않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국방부 차관 대신 문화부 차관이 최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양 총리의 첫 만남은 회담 공식 장소인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 워커힐 호텔 현관 앞이 될 것이라고 이 장관은 전했다.

그러나 한 총리가 직접 김포공항으로 영접을 나갈 가능성도 있다.



숙소 도착 후 양측은 첫 번째 전체회의를 오후에 열고 저녁에는 남측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둘째날은 오전에 쌍방회의를 갖고 오후에 참관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 저녁에는 쌍방 대표단이 동석하는 공동 석식이 준비됐다.

셋째날에는 오전 종결회의를 끝으로 전체 일정을 마치게 된다.



김영일 총리의 노무현 대통령 예방 가능성과 북측 대표단의 참관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이 장관은 전했다.

그는 "남북정상선언에서의 합의사항을 어떻게 이행시킬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이번 회담의 성격을 규정했다.

그는 "정상회담 이후 첫 회담인 만큼 정상선언 합의 내용에 대해 전반적, 포괄적, 세부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즉시 실천 가능한 사안의 경우 구체적인 합의를 추진하고 중장기 추진 사안도 이행 일정을 제시하는 등 합의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 의제로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및 이를 위한 협의기구 구성 문제, 개성공단 활성화 문제, 통행 통관 통신 등 3통문제 해결 등이 될 것이라고 이 장관은 전했다.

그는 "조선산업단지 개발 등 정상회담 때 합의된 여러 경협사업들에 대해 추진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달 7일 준공 예정인 이산가족 상시면회소 문제 등 인도적 현안 문제와 사회문화교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측 대표단에 부장 및 국장급이 포함된 데 대해서는 "북한 조직의 경우 전문성에 따라 국장이지만 차관급 권한을 갖고 일하는 사람도 있다"며 "급이 문제가 아니라 대표로서 그 분야에 가장 책임을 지고 나오는 사람이라고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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