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손을 빌린 그해 11월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설치, 공적자금 39조4000억원을 들여 금융기관 부실채권 111조원을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76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41조5000억원을 회수하는 등 금융위기 극복의 주역이 됐다. 이 과정에서 한보철강, 대우종합기계, 대우건설 등 굵직한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기업 회생을 통한 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캠코는 부실채권 정리업무에 대한 노하우를 토대로 세계적 자산관리 전문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진출도 2001년 이후 캠코가 추진하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해외부실채권을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은 이미 열려있다. 캠코는 중국의 4개 자산관리공사, 멕시코 IPAB, 러시아 ARCO 등 9개국, 14개 기관과의 업무협약(MOU) 체결로 국제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중국 등 8개 부실채권 정리기구에 부실채권 정리기법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는 등 수익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캠코는 부실채권 투자중개 및 컨설팅 경험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부실채권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해외 부실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의향이 있는 국내 금융기관의 국외 부실채권시장 진출을 돕고 국내 유휴자금의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아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