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건전성 69위"-세계경제포럼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7.11.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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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은 아직도 후진국" 은행건전성 등 경쟁력 지표 뒤져

한국의 금융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달말 발표한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보면 금융산업분야는 여타 분야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건전성 69위 △금융시장 성숙도 32위 △자본이동에 대한 규제 35위 △은행대출의 용이성 28위 등에 그쳐 국가순위(11위)의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올해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증권거래 관련 규제가 유일하게 11위로 높이 평가됐다. 그나마 다행은 전체 금융분야의 성숙도를 나타는 총점은 지난해 49위에서 27위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미국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등은 모두 금융산업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바로 금융산업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금융산업의 비중도 선진국보다 낮은 편이다. 이와 관련, 금융연구원은 최근 '기로에 선 한국금융'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할지, 개발도상국 상태로 정체할지는 금융산업의 미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은행권은 순이자마진이 줄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하다. 보험권은 선진기법과 자본으로 무장한 외국계의 약진으로 입지가 나날이 좁아지고 있다. 금융 산업의 과제가 산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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