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8자형 지방순회 공략…'충청권' 첫 행보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11.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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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대선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지방공략에 나선다.

이 후보는 일단 12일에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전국을 6~7개 권역으로 나눠 '8자' 모양을 그리면서 9일간의 지방순회 일정에 오른다.

첫 방문지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이 후보는 현재 20% 초반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연고가 있는 이 지역에서 '세(勢)규합'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충청권에서 하루를 묵은 후 이튿날인 13일 전통적인 보수층이 결집돼있는 대구·경북(TK)으로 향할 예정이다.

TK 지역은 지난 7일 영남일보·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가 지지율 37.4%를 기록, 이명박 후보(32.6%)를 앞지른 곳. 이 후보는 이 지역에서 재래시장을 비롯해 지역의 대표 산업인 섬유회사와 자동차 부품 업체 등 중소업체를 찾아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이 회창 후보 방문 전날인 12일 '대구·경북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TK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이어 부산·경남과 광주·전남, 전주·전북, 강원을 거쳐 다시 서울·경기로 돌아오는 '8자형' 지방공략을 통해 바닥 민심을 훑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소속으로 나선 이 후보는 지난 두번의 대선 때와 같이 정당의 배후지원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숙소도 호텔이 아닌 여관이나 모텔을 이용하고, 회의용 테이블이 마련된 버스에 보좌진과 동승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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