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태양광에너지 사업 본격 진출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7.11.11 12:00
글자크기

태양전지부터 발전소까지 전부문 진출..이웅열 회장 "로드맵 수립하라"

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이 친환경 대체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태양광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코오롱그룹의 이웅열 회장은 지난 9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기술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기술전략회의를 주재, 태양광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지시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200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히거 교수를 초청해 차세대 유기태양전지와 관련 기술동향에 대한 강연을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태양광에너지 사업의 분야별 추진 현황 및 계획을 점검하면서 "태양광에너지 사업은 물산업과 함께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환경·에너지 사업부문의 핵심"이라며 "그룹의 기술역량을 유기전자 부품과 소재 전부분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조속히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소재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 내에 에너지부품 소재 전담 연구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광주과학기술원 '히거 신소재 연구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유기태양전지에 대한 핵심소재 및 제조 기술 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다. 코오롱이 보유하고 있는 필름 및 가공기술, 전도성 고분자 소재기술을 응용·접목해 플렉서블 유기태양전지의 상용화를 2010년으로 앞당긴다는 것.



이 경우 제작비용이 저렴해 기존의 실리콘 태양 전지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전력생산이 가능해지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신개념의 유비쿼터스용 전자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극한의 조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군수용 휴대전원 제품, 스포츠용품과 몸에 착용이 가능한 전자제품의 보조전원부터 한번 사용하고 버릴 수 있는 일회용 전자기기까지 응용분야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 최고의 비정질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일본의 카네카와 지난 2일 양해각서(MOU)를 체결, 전략적 제휴를 통해 셀을 독점 공급 받아 모듈을 생산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BIPV) 사업에도 진출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코오롱건설이 지난 2004년 10월, 상업용 건물인 코오롱건설연구소에 설치한 것을 비롯해 용인구갈 하늘채아파트, 덕평자연휴게소, 대구달성산업단지, 원주시청사에 적용한 바 있다.

이번에 진출하는 비정질 박막형은 기존의 결정형 BIPV시스템과 달리 건축물의 미적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 부문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것으로 판단, 건축용 박막 태양전지 시장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발전분야를 태양광에너지 사업의 소재 및 시공분야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경주의 마우나오션 리조트에 2008년까지 1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경주는 경상북도가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로 적극 추진중으로, 태양광발전을 통하여 마우나오션 리조트는 친환경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