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유웅석 사장 "주택사업 성장발판 마련"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11.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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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해 해법 마련…IPO 계획은 없어

SK건설 유웅석 사장 "주택사업 성장발판 마련"


"건축·주택사업 성장 발판 마련하겠다."

SK건설 유웅석(58) 사장은 지난 9일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플랜트 분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건축·주택사업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분양가상한제 등 외부 영향으로 사업 환경이 좋지 않지만 위기를 해쳐나갈 새로운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건설은 분양 단지 가치 제고와 자체사업 토지 매입, 브랜드 홍보,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등에 2010년까지 8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은 분양원가 절감을 통해 조달한다.



유 사장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가격 제한없이 경쟁하던 기존 공급방식은 저절로 바뀔 것"이라며 "분양원가 절감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실시한 것이 부산 남구 용호동 'SK뷰' 밸류업 행사다. 유 사장은 "오륙도 SK뷰는 환경이나 품질 측면에서 더 없이 좋은 아파트임에도 지역 경기가 좋지 않아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택사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과 같은 대규모 기획 제안형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수주 사업 축소에 대비한 것이다.

해외사업은 SK건설의 강점인 해외 플랜트 비중을 늘리면서 사업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하비축기지 등 토목분야 수주에도 적극 뛰어들 예정이다.

유 사장은 "해외 플랜트 시장은 자원난을 겪고 있는 중국, 인도 등지의 수요 증가와 고유가로 향후 10년간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현재 중동에 치우쳐 있는 발주처를 유럽, 인도, 중남미 등지로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목분야는 현재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지의 현지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공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에서는 주택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주식시장에 돌고 있는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유 사장은 "기업공개는 주주와 고객, 종업원 등의 공동 이익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은 상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4∼5년은 상장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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