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가고 왓컴 시대 온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7.11.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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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최 세미나, 박막 방식으로 독일과 일본 '맹추격'

독일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태양광산업과 관련, 국내 산학연이 공동으로 신개념 박막 태양전지 방식을 들고 맹추격에 나섰다.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산업자원부 에너지관리공단,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후원한 ‘태양광산업세미나’가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9일 개최됐다.

‘태양광산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증권사 관계자 및 개인 투자자, 태양전지 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자리에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석준형 부사장(LCD총괄 연구소장)은 “독일과 일본이 기존 결정 방식 태양전지 분야에서 아성을 구축했다”며 “국내 기업들은 결정 방식이 아닌, 신개념 박막 방식으로 진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막 방식은 고가의 실리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유리기판 등 비교적 저렴한 소재 위에 실리콘을 얇게 입히는 방식으로, 결정 방식에 비해 저렴하다”며 “결정 방식보다 광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면 충분히 시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준 산업자원부 신재생에너지팀장은 “국내 태양광산업 발전과 관련, 태양광모듈 수입에 따른 8% 관세가 부과되는 문제가 최근 부각되고 있다”며 “현재 관세청과 이에 따른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달 내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전사업자들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에 따른 로드맵을 작성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동환 고려대 교수(산업자원부 태양광사업단장)는 “태양전지 제조공정은 반도체와 LCD 공정과 유사하다”며 “ 때문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박막 방식으로 진입하면, 독일과 일본 업체들과 비교해 향후 2∼3년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 CNS 미래전략사업부 박성준 부문장은 “국내 태양광산업이 발전하려면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 시스템에 이르는 모든 분야가 고르게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주성엔지니어링 (24,750원 ▲650 +2.70%) 양두영 부사장은 태양전지 생산을 위한 최신 공정장비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닷컴 시대에 이어,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전력(Watt) 산업의 왓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디엠에스 안상식 부사장은 “이번 행사가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업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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