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온난화·고유가로 원자력 관심 제고"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11.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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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9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우려가 높아지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적으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제가 방문한 많은 나라의 지도자들이 우리 원전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에서 열린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방사성폐기물 저장소) 착공식에 참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30년간 원전을 짓지 않았던 미국을 비롯해서 러시아,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이 원전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얼마전 유럽 의회도 원전의 추가 건설을 지지하는 성명을 채택했다"며 "원자력 에너지의 기술수준과 안전성이 그동안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국가인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건설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특히 우리 원전은 세계 400여개의 원자력 발전소 중에서 최상위권의 이용률을 자랑하고 있고 도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안전성에서도 세계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는 원자력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원전기술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이라며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뿐만 아니라 방폐장도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시설로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휴양·관광도시로, 첨단과학을 배우는 교육·학습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 곳 경주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방폐장 부지 선정은 9차례나 상처만 남기고 무산되며 19년이 걸렸다"며 "그러나 지난 2년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정부와 주민 모두 승리하는 방식으로 방폐장 부지 선정을 이뤄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방폐장 부지 선정은 사회적 갈등과제 해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의미 있는 역사"라며 "앞으로 방폐장 부지 선정과 같은 성공사례들이 더 많이 나오고 대화와 타협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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