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9일 기자들과의 도시락 오찬 자리에서 북한의 핵폐기와 더불어 북한의 체제개혁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DJ가 서독이 동독에 수십억 줄 때 몇억 주는 거 갖고 그러냐고 한 적이 있는데 문제는 (서독이) 그냥 준 게 아니라 대응조건이 있었다"면서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게 진보가 아니라 오히려 변화하는 게 진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을 비판하고 체제개혁을 얘기하면 수구꼴통이라고 하는데 중국처럼 체제 개방을 강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6자회담은 다변적으로 여러 국가가 압력을 넣을 수 있는 틀이고 핵을 폐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을 때 압박해서 반드시 핵폐기를 이뤄내야 한다"고 6자회담의 역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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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후보의 오후 일정인 서해교전 전사자 가족 방문도 이 후보의 대북관을 부각하려는 전략과 같은 선상에 있다. 이 후보는 남양주시에 있는 고 황도현 중사의 집을 찾아 고 황 중사의 부모와 형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는 총리 시절 자신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이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데 대해 "오죽 답답하면 그렇게 말했겠나"고 뼈박힌 말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