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공포 벗어났지만 안심은 일러"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1.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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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어제 급락 공포를 일부 걷어내고 있지만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등이후 다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안심하기에는 부족한 징후들이 여전히 많다.

내일새벽 미국증시가 반등을 해주느냐, 반등을 하더라도 얼마나 강하게 반등하느냐가 코스피지수의 방향을 가르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만약 미국증시 반등이 힘들 경우 연말까지 코스피지수도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는 불안한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9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08.81으로 전일대비 1.48%(29.68p) 오르며 반등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오늘 반등은 아직까지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고 어제 급락의 공포를 다소 덜어내는 모습 정도로 해석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단 어제 나타난 하락갭(전일종가보다 당일시가 큰 폭 하락하며 차트상에 공백이 나타나는 현상)을 오늘 반등에서 전혀 하락갭을 메꾸지 못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락갭을 메꾸지 못한다면 지수의 흐름은 역부족 자체일 수 밖에 없다.

우리증시에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증시 흐름도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국 다우지수가 어제 장중에 2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운명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어제 장중의 200일선 붕괴이후 내일 새벽 또다시 하락 마감한다면 미국증시는 회복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에따라 우리증시도 또한차례 연쇄 충격을 받으며 연말까지 힘든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미국증시가 지난 8월중순 대폭락이후 처음으로 또다시 200일선이 무너졌다"며 "다우지수의 향배에 따라 우리증시도 고전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오늘 우리증시가 어제 하락갭을 얼마나 메꾸며 2010선을 다시 지지선으로 삼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내일새벽 미국 증시의 반등 여부가 다음 한주 코스피지수 흐름은 물론 연말까지 지수 향배를 판가름 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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