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토, BHP 인수 제의 거절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2007.11.0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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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튼이 경쟁업체인 리오틴토 그룹에 인수합병(M&A)를 제의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HP는 최근 수차례 리오틴토에 M&A를 제의했으나 리오틴토 이사회는 "인수 가격이 너무 낮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BHP가 리오틴토를 인수할 것이라는 설은 이전부터 제기돼왔으나 실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HP가 리오틴토에 제안한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BHP의 리오틴토 인수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캐나다의 알칸 인수에 나서면서부터다. 최근 더블린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는 양사 최고경영자가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리오틴토 인수에 성공할 경우 BHP는 세계 광산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된다. BHP의 시가총액은 약1132억달러로 업계 1위지만 최근 리오틴토와 앵글로 아메리칸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BHP의 리오틴토 인수가 독점방지법에 위반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투자은행 페어팍스의 광산부문 애널리스트 존 메이어는 "경쟁당국의 허가를 받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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