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 고조(?)...금리 급락

더벨 김동희 기자 2007.11.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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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콜금리 동결...스왑베이시스 확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경제진단을 발표했다는 평가로 8일 채권금리가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오랫만에 국채선물 1만계약 이상을 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으며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통한 장기물 채권 매수도 지속됐다.

스왑시장은 오퍼 우위장세를 펼친 가운데 해외채권 발행 연기 소식으로 스왑베이시스가 더욱 벌어졌다.



경기 불확실성 고조...외국인 공격적 선물 매수
경기 불확실성 고조(?)...금리 급락


- 미국 주식시장이 달러가치하락과 서브프라임 문제로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부각.
미국금리 2년 3.56%(-14bp), 5년 3.88%(-11bp), 10년 4.33%(-5bp), 30년 4.66%(-1bp)

-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두고 콜금리 동결과 중립적인 멘트를 기대해 미국 시장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
국채선물 전일비 8틱 상승한 107.11로 시작.



- 최근 장기물 매수를 이끌었던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10년과 20년물 채권매수가 장외시장에서 이어짐.

- 11월 금통위는 콜금리 동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물가 상승압력과 경기 하향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따라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힘.
채권시장에서는 물가 상승과 유동성 증가세보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해 채권 매수.

- 외국인들은 국채선물 지난 1만2400계약 가량을 매수해 금리 급락을 주도. 이날 매수로 외국인 국채선물 미결제 규모는 2만5000-2만7000계약으로 파악됨.
외국인들은 올 4월 이후 처음으로 국채선물이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대규모 선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됨.


-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5-10년 금리차이는 전일 7bp에서 6bp로 축소됨. 3-10년 금리차이도 1bp 줄어듬.

외국계은행 채권 매니저는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의 조정이 지속되는 한 매수를 지속할 것 같다"며 "통상 선물 만기를 한달여 앞두고 매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불확실성으로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고점매도에서 저점매수로 바뀌는 것 같다"며 "박스권 장세는 여전하나 저점매수가 편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스왑베이시스 확대...장단기 IRS 역전 심화
경기 불확실성 고조(?)...금리 급락
- 스왑시장은 채권 강세의 영향으로 오퍼 우위의 모습을 펼침.
이자율스왑금리는 (IRS)는 각 테너별로 전일보다 5-9bp 하락했으며 통화스왑금리(CRS)도 전일보다 9-16bp 내림.

-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이 심화됨. 10년물 IRS 미드 스왑금리는 91일물 CD 금리보다 5bp 낮은 5,30%에 마감. 12년물도 5.3575%로 마무리. 2년과 5년 IRS도 2.5bp 역전폭 확대.



- CRS금리는 서브프라임 영향으로 급락, 스왑베이시스가 확대됨. 현대캐피탈의 해외채권 발행 연기도 CRS 선헷지물량을 되돌리게 만들어 베이시스 확대에 한 몫.

- 스왑베이시스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7-10bp 가량 확대됨. 10년물만 전일 수준을 유지.

국내은행 스왑매니저는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베이시스가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라며 "해외채권 발행 연기 등도 영향을 줬으나 한은의 개입가능성이 높아 추가로 더 벌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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