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계에 따르면 김용덕 금감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오는 20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금융산업 전반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취임이후 은행의 외형확대 경쟁과 자산 쏠림현상에 대해 여러 차례 쓴소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경고성 발언이 나올 공산이 크다.
지난달 31일 한 조찬강연에서도 "순이자마진(NIM)의 축소는 은행들이 고원가성 수신경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반면 과거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할 당시 대출금리 인하 경쟁을 한 여파”라며 "외형확대 경쟁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외형확대 경쟁은 지속되고 있고 중소기업대출 쏠림현상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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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2000년 한국은행의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도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형확대 경쟁과 자산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또다른 관계자는 “은행들의 외형확대 경쟁에 대해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며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발행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질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