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1년제 예금금리를 최고 연 6.05%를 주는 'KB베스트 브랜드 고객사랑 사은행사'를 지난 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와인정기예금' '명품여성자유예금' 'e-파워정기예금'에 특별금리를 주고 있다.
'와인정기예금'은 1년제 최고금리가 6.05%다. 은행 측은 각종 우대금리를 더하면 총 1.05%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이 금리를 다 받는 고객은 많지 않다.
이를테면 5000만원 이상의 퇴직금이나 부동산 매매·임대자금 및 토지보상금을 예치해야 0.2%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해당자가 많지 않다. 첫거래 고객, 5년 이상 장기거래 고객, 회갑·칠순 또는 팔순 축하이율 등의 항목으로도 각각 0.1%포인트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모두 충족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 고객들은 5.75~5.8%대 금리를 받고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명품여성자유예금'의 경우 최고 0.7%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주는데 연내(0.3%포인트) 1개월 이상 외국어·IT학원을 수강(0.1%포인트)하고, 카드를 발급받아 30만원 이상 사용(0.1%포인트)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또한 다른 사람을 이 상품에 가입(0.2%포인트)시켜야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이런 우대금리를 제외하면 기본금리는 1억원 예치시 5.0%다.
다른 은행의 상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한은행은 '큰사랑 큰기쁨 고객사은 특판예금'으로 1년제 예금금리를 최고 5.9% 주는데,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변경(0.2%포인트)하고 6개월 간 사용실적이 50만원을 넘어야 한다.
우리은행은 '은행명 수호 서명운동 100만명 돌파' 기념으로 조만간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줄 예정이다. 급여계좌를 개설(0.1%포인트)하고 신용카드를 만들어야(0.1%포인트) 1년제 최고 6.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총 모집금액이 60억원 이상일 경우 연 5.9%의 금리를 주는 온라인 전용상품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모집기간이 1일에서 12일까지로 단기인데다 모집 한도액도 적다.
씨티은행은 지난 5일부터 통합 3주년 기념으로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 지수연동예금에 특별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1년제 정기예금은 최고 6.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해야 번들금리 0.3%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고, 씨티카드나 씨티은행의 대출상품을 이용해야 0.1%포인트 금리를 더 받는다.
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하더라도 가입금액 전체에 0.3%포인트 금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가입금액의 절반 이상을 지수연동예금으로 넘겨야 하는데, 이 금액은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특히 중도해지하면 수수료가 부과돼 원금 손실을 볼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수익률 0%가 되면 최고금리를 받아도 사실상 반토막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