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대지수 100 하회··기대감 낮아져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7.11.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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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고점에 왔다고 생각한 것일까?"

앞으로는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경기가 더 풀릴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보다 되레 더 많아졌다.

경기기대지수가 100을 넘어서며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난 지 불과 석달 만이다. 유가상승과 달러화 약세 등이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경기기대지수는 99.3으로 전월(100.1) 대비 0.8포인트 떨어지며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경기기대지수가 100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월(99.5) 이후 3개월 만이다.

경기기대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앞으로 6개월 뒤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 3월(89.4) 이후 8월(100.4)까지 줄곧 오름세를 보여온 경기기대지수는 9월(100.1)부터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머지 소비심리 지표들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108.1로 전월(107.5)보다 높아졌다. 생활형편 기대지수도 102.4로 전월(102.0) 대비 상승했다.

이들 기대지수를 종합한 소비자기대지수는 103.3으로 전월(103.2)보다 소폭 오르며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할 때 현재의 경기 등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 는 지난달 92.5로 전월(92.0)보다 상승했다.

소비자평가지수의 구성요소인 경기평가지수와 생활형편 평가지수도 각각 91.8에서 92.3으로, 92.1에서 92.7로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가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실물경기 지표의 호조세와 주가상승 등이 소비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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