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비정규직 320명 직무급제로 전환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7.11.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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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측이 '직무급제' 신설 악용"

홈에버(대표 오상흔)가 올 7월 521명의 비정규직원을 정직원으로 전환 채용한 데 이어 11월 15일부로 320명을 직무급제 정직원으로 추가 전환한다.

홈에버는 파트타이머 2년 이상 근무자중 정규직 전환을 희망한 인원에 대해 11월 초 면접을 실시하고 면접대상자 349명중 90% 이상인 320명의 정규직 전환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홈에버 관계자는 "전체 2년 이상 근무 비정규직원에 대해 올해 84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정규직 전환을 희망하지 않은 470여명을 제외한 대부분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원을 정규직원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홈에버는 그동안 비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노사가 대립해 왔다. 회사는 18개월 이상 근무 비정규직원이 정규직으로 자동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3개월 이상 된 비정규직의 고용보장을 주장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홈에버 관계자는 "노사협상과는 별도로 향후에도 비정규직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측은 "회사측이 직무급제 정규직이라는 제도를 마음대로 신설해 일반적인 의미의 정규직과 또 다른 차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생계에 위협을 느낀 근로자들이 직무급제에 동의했다가 기존에 받던 임금에 못미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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