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직원연봉만으로 베어스턴스 인수 가능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1.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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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올해 받을 연봉과 보너스를 모두 합치면 베어스턴스를 인수하고도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7일 골드만삭스의 3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올 들어 9월까지 직원들의 급여와 보너스 및 각종 수당 지급을 위해 적립한 금액은 169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5위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시가 총액 147억달러 보다 22억달러나 더 많은 수준.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베어스턴스를 인수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리스크를 잘 관리해 신용 위기를 피해갔던 반면 베어스턴스는 헤지펀드 2개가 청산까지 가는 등 위기에 전면적으로 노출됐던 것과 무관치 않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금융 시장을 휩쓸었던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늘어 역시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임을 입증했다.



이에 반해 베어스턴스는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헤지펀드 2개가 파산 관리에 들어갔고 3분기 순이익도 27% 감소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 들어 12% 상승한 반면 베어스턴스는 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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