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1270억원에 달했던 매일유업 (8,340원 ▼10 -0.12%)의 분유매출은 그 다음해인 2004년 1210억원, 2005년 1130억원으로 해가 갈수록 감소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8월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출생 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수는 45만2000명으로 2005년의 43만8000명에 비해 1만4000명이나 증가했다. 이같은 출생아 수 증가현상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2007년 상반기 신생아 수는 2006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2000여 명이나 늘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정부는 올해 말 기준으로 2006년 대비 2만3000명 가량 신생아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모유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산율 증가에 비해 실제 분유수유를 하는 산모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 초 출시됐던 프리미엄급 분유 ‘앱솔루트 궁’의 성공적인 시장진입도 분유 매출성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568,000원 ▲7,000 +1.25%)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분기 359억원의 분유매출을 기록한 남양유업은 올 1분기 32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9.3%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0.9%, 3분기에는 11.1% 매출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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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대형마트의 분유매출도 플러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분유 판매액이 24.1% 증가했다.
일동후디스 김인호 이사는 “아직 만족만할 수준은 아니지만 분유매출이 소폭 늘어났다”며 “모유수유 흐름에 대비해 앞으로 프리미엄분유 제품으로 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