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땅에 고급아파트 600가구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11.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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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내년 1월 분양…분양가 3.3㎡ 4000만원될 듯

↑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들어서는 600가구 규모 고급아파트촌 조감도↑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들어서는 600가구 규모 고급아파트촌 조감도


서울 한남동 단국대학교 일대 13만5830㎡(4만1161평)에 고급빌라형 아파트 600가구가 들어선다. 단국대가 지난 1993년 한남동 캠퍼스를 팔고 지방으로 옮겨갈 계획을 세운지 무려 14년만의 일이다.

한남동 고급아파트는 내년 1월쯤 분양될 예정이며, 분양가는 3.3㎡(1평)당 4000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건설은 올들어 이 곳(용산구 한남동 60번지 일대)에 지하2층, 지상3~12층 높이의 고급 아파트 31개동을 건립하는 개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아파트 디자인 등의 문제로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한차례 보류 결정을 받아 디자인을 수정한 후 지난 6일 조건부 승인을 얻었다. 시 건축위 관계자들은 발코니를 없앤 벽면을 '에너지 절약형 소재'로 바꾸는 등 일부 디자인을 변경시킬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 곳에는 전용면적 85㎡(27.5평)∼350㎡(106평)의 다양한 주택이 들어선다. 판상형 아파트부터 테라스형 주택, 복층형 주택, 펜트하우스 형태의 주택까지 선보이게 된다. 건물 높이도 3, 6, 9, 12층 등으로 구성되고 탑상형 아파트에는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벽면보다 튀어나온 돌출형 발코니가 적용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내년 1월쯤 분양할 예정이지만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분양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라며 "이달중 분양가 신청에 들어가기 때문에 구체적인 분양가는 다음달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동 단국대 부지는 그동안 뚝섬과 더불어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고급 아파트촌이 되는 이곳은 주거지역으로서는 최적의 입지를 지녀 분양가 역시 최고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이번 사업의 공급 규모가 600가구 정도로 강남·북 할 것 없이 그동안 고급빌라형 아파트를 원했던 사람들의 수요가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며 "비교할 만한 유사한 집단이 없어 분양가를 정확히 예측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동안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만큼 분양가 결정과정에서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뚝섬 상업용지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그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당첨 청약 가점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용산이 가깝기 때문에 이번 용산 개발 호재도 있고, 뚝섬 분양가 영향도 무시 못하기 때문에 3.3㎡당 4000만원선에 결정될 것이다"며 "이번 흥덕지구 당첨 청약점수가 50~60점이었으므로, 그보다 주거환경이 더 좋은 한남동 단국대 부지 아파트는 최소 그 이상 점수는 돼야 당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번 아파트 단지를 앞으로 시 건축심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한 점도 눈에 띈다.

건축위는 단국대 부지 건축 계획안에 일부 보완을 지시했지만, 시에서 제시한 '성냥갑아파트 개선대책'의 기준으로 삼을만한 최초 단지라 판단했다. 시는 앞으로 다른 단지들도 이 아파트 방식에 맞추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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