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지난 7월 4일 이후 협상을 벌이지 않고 있다. 코스콤은 원칙에 따라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어떤 대화에도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대화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는 사측의 대화 촉구를 위해 지난 10월29일 새벽 사장실을 기습 점거하기도 했다.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가 천막농성중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https://thumb.mt.co.kr/06/2007/11/2007110715013897319_1.jpg/dims/optimize/)
비정규직 노조는 한때 정규직 노조와 갈등을 빚으며 코스콤 노조사무실 진입을 시도한 적도 있다. 사측과 합의한 '비정규직 차별금지 및 고용안정' 원칙이 정규직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콤 정규직 노조의 평균임금은 동종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비정규직 250명이 정규직화될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정규직 노조측이) 이를 꺼려하고 있다"며 "현재 농성중인 비정규직 노조원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과거 코스콤 사우회에서 출자해 세워진 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정규직 노조가 배당을 받아 비정규 노조로부터 수익을 취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는 코스콤을 넘어 사회전반적인 문제인데 비정규직 전체 500명의 50%인 250명의 정규직화는 누가봐도 비현실적"이라며 "비정규직 노조의 태도로 대화에 나서는 것조차 무리지만 보다 직접고용방식 아닌 보다 유연한 문제해결 자세를 보인다면 해결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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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비정규직 노조는 코스콤이 20년동안 불법적으로 파견노동자들을 사용해 왔다며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초기엔 농성중인 90여명의 정규직화를 요구했지만 농성이 길어지면서 코스콤 비정규직 250명의 정규직화를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