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의식한 듯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정체성, 대북관 등을 문제 삼으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현 정부를 공격하는 것 이상으로 이 후보를 향해 '창'을 겨눴다. 이 후보로는 안되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직하고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지도자"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정신과 용기가 있다면 국민은 신뢰할 것" "국민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등 모두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아울러 북핵과 햇볕정책 등 대북관도 애매모호하다며 문제를 삼고 이게 바로 출마를 결심한 근본 이유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서는 "나라를 구하기 위한 방향과 신념에 있어서는 박 전 대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뭇 다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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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후 승복하고 당 화합을 깨선 안 될 입장을 이해한다"는 쪽보다 "욕심이야 박 전 대표가 지지해주고 동조해주면 큰 힘이 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