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차질 소식도 악재였지만 한편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흔들림없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홍콩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장중 1.466달러에 거래됐다. 물론 유로화가 통용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달러화가 최저가를 경신한 것이다. 전날 종가는 1.457달러. 달러화 약세와 유가상승의 추세가 정확히 정비례한다.
이후 약 28년만에 가장 높은 가격대를 나타냈다. 금가격은 오일쇼크 이후인 지난 1980년 1월 온스당 8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통계적으로 금값은 달러화에 대해 마이너스 0.82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아주 높은 반비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수급이라는 펀더멘털에 투기(유동성)까지 가세했다. 갈 때까지 가야한다. 그리고 후유증을 수반하면서 반전이 나타날 것이다.
시드니에 있는 ABN암로의 외환전략가 그레그 깁스는 "달러화를 팔아야한다는 대세가 하루종일 유지됐다"며 "약달러의 대안으로 자원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달러 투자의 수익률이 매우 부진하자 달러 약세-유가 강세라는 부정적인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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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아시아 증시는 장중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급락하지는 않았다. 한국시간 3시5분 현재 홍콩증시가 2% 넘게 오르며 3만선을 회복했으며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동반 1% 넘게 올랐다. 일본 한국 상하이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하락폭은 1%가 채되지 않았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계속 오르면 물가 상승, 소비 둔화를 거쳐 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3차 오일 쇼크 우려가 적지않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올해의 유가상승은 이머징마켓의 고속 성장과 달러 약세라는 펀더멘털을 정상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유가가 올라도 그 충격을 경제가 감당할 수 있다면 쇼크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계와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은 늘 수 밖에 없다. 증시에 호재는 아니다.
7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AIG가 관심이다. 주당 1.62달러의 3분기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상각과 추가상각이 관심이다. 타임워너 GM 시스코시스템스 등 대기업 실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