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년여만에 희망퇴직 받는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7.11.0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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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급 이상 대상, 12개월분에 위로금

삼성생명이 2년여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7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과장급 이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순수하게 희망퇴직을 원하는 사람들만 신청을 받을 예정이어서 목표 인원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인력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인사에 숨통을 트이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2005년 5월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는데 이번에도 그때와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년여 전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퇴직한 사원은 30~40명 수준이었다"며 "올해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생명 직원은 6400명 수준이다. 이중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인 과장급 이상자는 2000여명으로 30%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직원들의 자연퇴직률이 매우 낮아 신입사원의 채용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연퇴직률이 낮다보니 회사 내부에서 성장을 못할 것으로 평가받는 직원들도 존재한다"며 "그들에게 희망퇴직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이번 희망퇴직의 의도"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기본급여에 성과조정금을 합한 금액 12개월치를 기본적으로 지급한다. 여기에 위로금으로 부장급의 경우 6500만원, 차장급 5000만원, 과장급 4000만원을 우선 지급키로 했다. 근속연수에 따라 20년이상은 2500만원, 15년이상 1500만원, 7년이하는 1000만원을 별도 지급한다.



이밖에 학자금으로 부장 및 차장급은 1000만원을, 과장급은 700만원을 지급하고 경조사 대우는 1년간 유지키로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연봉은 기본적으로 각자의 연차나 고과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며 "중간에 퇴직금을 정산한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항간에 떠도는 1억3000만원 수준을 받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희망퇴직은 생보업계로선 올들어 처음이다. 손보사 중에서는 지난해 12월 한화손해보험이 70여명, 올 1월에는 LIG손해보험이 260여명 가량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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