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프라빈은 7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Prudential Investors Forum 2008'에서 내년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하와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예외였던 1981년과 2001년은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진 상황이었고 2001년은 닷컴 위기와 버블붕괴 등이 원인이었다"며 "내년 미국은 서브프라임의 3차, 4차 위기로 주택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돼 부정적이나 가계의 순자산이 증가하는 등 재무상태가 좋아지고 고용과 임금상승률, 기업실적이 안정적이어서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프라빈은 올해 가장 큰 위기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충격이라고 규정하고 내년에도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차 위기에 이어 10월에는 주요 투자은행과 월가 기업들의 타격을 입은 재무제표가 공개되면서 2차 위기가 전개됐다"며 "내년까지 모기시 시장과 금융기업에 영향을 끼쳐 3차, 4차의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브프라임으로 급상승한 변동성이 최근 연준위의 금리인하로 안정세를 찾았으나 또 다시 변동성이 상승하고 있다"며 "2008년에는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므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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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은 금융기관이 대출심사를 엄격히 하고 자금회수에 나서면서 주택공급은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감소해 내년까지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금리인하 영향으로 내년을 '바닥'으로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존 프라빈은 전망했다.
존 프라빈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가계 순자산 증가, 급여인상률 상승, 고용안정, 수출증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달러 약세와 견조한 글로벌시장 상승으로 인해 순무역이 증가하고 있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투자의 확대와 소비지출, 무역의 기여가 미국 경기침체를 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존 프라빈은 내년 글로벌증시는 '이머징 마켓'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으로 인해 추가 상승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변동성 확대로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졌으나 여전히 채권시장보다 주식시장의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기업들의 건전한 상승추세 실적(earnings)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주식시장을 뒷받침해, 내년 2분기 이후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 확대된 변동성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