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한국당과 창사랑 등은 이 총재의 출마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출마 분위기를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와 정근모 참주인연합 후보도 지지를 선언했다.
또 이 후보를 향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도 이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10년만의 손안에 들어온 것과 마찬가지인 정권교체가 이 후보의 허물로 인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보수대연합'으로 가시화되느냐가 최대 관건. 보수대연합을 통해 이명박 후보를 역포위할 경우 보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게 이 전 총재측 구상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후보와의 사이가 틀어지고 있는 것도 이 전 총재에게는 유리한 정치 환경이다.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겹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뜻은 '보수대연합'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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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을 강조해온 박 전 대표가 경선 불복으로 해석될 만한 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 그러나 이 후보와 일정정도 거리를 두는 것만으로도 이 전 총재 입장에서는 반길 만한 환경이다.
이 전 총재가 가진 또 다른 자산은 2번의 대선 출마 경험이다. 대선에서 2차례나 떨어졌다는 것은 이 전 총재에게는 약점이면서 동시에 강점이다. 2번의 대선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과 인맥 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선거일까지 일정이 촉박한대도 이 전 총재 측근들이 선거캠프 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과거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함덕회'가 이 전 총재에 대한 지지를 결정할 경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