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교수 "론스타, 이익 가져가게 둬라"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2007.11.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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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불법 여부는 중요하지 않아..외환銀 문제는 잘못 매각했던 정부의 책임"

장하성 고려대 교수(경영대학장)가 소위 '먹튀' 논란에 휩싸인 론스타와 관련 "외국인이라는 것만으로 비난할 수 없는 만큼 이익을 가지고 가게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하성 교수는 최근 IGM세계경영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세계경영정보 웹진 '글로벌 스탠다드 리뷰(www.globalstandard.or.kr)'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외환은행 (0원 %)의 론스타 매각 사건에 대한 검찰의 대응은 타당하지 않다"며 "론스타를 비난하는 이유는 단지 외국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외국자본이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가져갈 수 없게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해서 성과를 가져갈 수 없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



외국 기업이 국내 자본을 못 먹게 하려면 우리 기업들이 사는 방법뿐이며, 국내 기업이 외국에 투자하지 못하게 하면, 우리 기업들도 외국에 투자 못하는 것이 시장논리라는 것이다.

장 교수는 "HSBC가 외환은행 인수에 있어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냈었기 때문에 인수가 가능했던 것"이라며 "로비가 있었느냐, 불법이냐의 여부는 론스타의 책임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문제는 잘못 매각했던 정부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자금력과 관련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얻기 힘들지만 가장 흔한 것이 돈"이라며 "우리기업들이 자본이 없어서 기업을 인수 못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일본의 포이즌 필 용인결정'과 관련 "기업의 경영권은 가장 도전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경영권은 끊임없는 도전을 받는 경영이 더 강한 것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경영이라는 것은 발전이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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