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개된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의 올 3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4667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74억원으로 지난 2분기 21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영업이익도 247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27.1%,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130% 늘었다.
하나로는 지난 2분기는 겨우겨우 흑자를 달성했다면, 3분기는 좀더 여유있는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하나TV'의 성장이 괄목할 만하다. 3분기 실적향상을 '하나TV'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나로는 3분기동안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하나TV 외에 다른 사업의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사업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사업은 가입자는 증가했는데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가입자는 늘었는데 모뎀 임대수익이 줄어들면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3분기동안 1만1000명이 늘어, 총 36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받쳐준 하나TV의 10월말 현재 가입자는 66만명이다. 이는 2분기에 비해 16만명 증가한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80만 이상의 가입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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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 사업은 가정부문 매출액에서 전분기 대비 0.7% 늘었으나 기업부문 매출이 1.5%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0.3% 감소한 1299억원을 기록했다. 전화 가입자 3분기 순증규모는 7만9000명이었다.
이외 전용회선 사업과 IDC/솔루션 매출도 2분기에 비해 각각 2.1%, 1.8% 감소했다.
◇마케팅비 관리로 수익성 개선
이처럼 매출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는데 이익 규모가 늘어난 것은 마케팅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로텔레콤의 3분기 마케팅비는 1071억원으로, 2분기보다 2.7%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감소했다. 하나로는 "번들상품 효과로 판매수수료 및 광고선전비 모두 줄어들면서 마케팅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통신설비 사용료가 2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전년동기 대비 13.2% 감소했고 감가상각비 역시 1232억원으로 0.7%, 1.6% 줄었다.
하나로텔레콤 경영지원총괄 제니스리 부사장은 "당초 계획보다 한 분기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해 본격적인 이익 달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내년부터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정도의 의미있는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오후 4시에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