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안정적인 흑자궤도 진입?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07.11.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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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TV'만 돋보인 3Q 실적..."내년부터 배당 가능할듯"

하나로텔레콤이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경영실적 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6일 공개된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의 올 3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4667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74억원으로 지난 2분기 21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영업이익도 247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27.1%,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130% 늘었다.

하나로는 지난 2분기는 겨우겨우 흑자를 달성했다면, 3분기는 좀더 여유있는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하나TV'의 성장이 괄목할 만하다. 3분기 실적향상을 '하나TV'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나로, 안정적인 흑자궤도 진입?


◇3Q, 하나TV 매출만 빛났다

하나로는 3분기동안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하나TV 외에 다른 사업의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사업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사업은 가입자는 증가했는데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모습이다.



초고속인터넷의 3분기 매출실적은 2792억원. 매출은 지난 2분기보다 2.3% 증가했지만 여기서 하나TV 매출을 제외하면 지난 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TV 매출액 153억원을 제외하면, 초고속인터넷 매출액은 2539억원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2분기 하나TV 매출액(77억원)을 뺀 초고속인터넷 매출액 2653억원보다 0.5%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가입자는 늘었는데 모뎀 임대수익이 줄어들면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3분기동안 1만1000명이 늘어, 총 36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받쳐준 하나TV의 10월말 현재 가입자는 66만명이다. 이는 2분기에 비해 16만명 증가한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80만 이상의 가입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선전화 사업은 가정부문 매출액에서 전분기 대비 0.7% 늘었으나 기업부문 매출이 1.5%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0.3% 감소한 1299억원을 기록했다. 전화 가입자 3분기 순증규모는 7만9000명이었다.

이외 전용회선 사업과 IDC/솔루션 매출도 2분기에 비해 각각 2.1%, 1.8% 감소했다.



◇마케팅비 관리로 수익성 개선

이처럼 매출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는데 이익 규모가 늘어난 것은 마케팅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로텔레콤의 3분기 마케팅비는 1071억원으로, 2분기보다 2.7%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감소했다. 하나로는 "번들상품 효과로 판매수수료 및 광고선전비 모두 줄어들면서 마케팅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통신설비 사용료가 2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전년동기 대비 13.2% 감소했고 감가상각비 역시 1232억원으로 0.7%, 1.6% 줄었다.

하나로텔레콤 경영지원총괄 제니스리 부사장은 "당초 계획보다 한 분기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해 본격적인 이익 달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내년부터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정도의 의미있는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오후 4시에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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