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 CP차환용 회사채 발행 '차질'

더벨 김동희 기자 2007.11.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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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부사채→무보증사채로...금리수준 놓고 '옥신각신'

웅진홀딩스 (930원 ▼13 -1.38%)가 지난 8월 극동건설 인수를 위해 발행한 기업어음의 상환을 위해 추진중인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주식을 담보로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지만 감독당국의 승인 등 관련 일정이 늦 어지면서 발행일정에 차질을 빚자 회사측은 보증 회사채로 발행 방식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 또한 발행 금리수준을 놓고 증권사와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등 발행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 인수자금 5000억원의 조달을 위해 지난 8월 23일 기업어음 3500억원을 발행했다. 나머지 1500억원은 은행권에서 장기 대출로 충당했다.

당시 회사측은 3개월뒤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을 계열사 주식 담보의 회사채를 발행해 끌 계획이었으나 담보부 회사채 발행이 감독당국과의 발행 여부에 대한 의견 조율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웅진홀딩스는 CP 만기일 20여일 앞두고 담보부 사채발행을 접고 무보증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로 잠정 결정, 지난 5일 인수주관사인 H증권과 D증권 등과 발행금리 등 회사채 발행과 관련된 업무협의에 나섰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주식담보부 채권 발행 사례가 없어 발행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무보증 사채 발행에 나서기로 한 이상 오는 19일 발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발행금리를 놓고 주관사와 이견이 노출돼 최악의 경우에는 CP만기분만큼을 다시 단기로 차입해야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


주식을 담보로 한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던 지난 8월보다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된데다 무보증 회사채 발행에 따른 추가 스프레드 부담도 있어 회사측과 주관사의 금리테핑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웅진홀딩스가 채권 발행을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3500억원 전체가 발행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일부는 다시 CP발행으로 조달해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발행주관사는 9일까지 분기보고서를 포함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웅진홀딩스는 관련 서류의 초안작성 여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웅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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