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키르기스스탄 SOC사업 본격 참여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11.06 10:04
글자크기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MOU, 금융자문과 금융주간사 역할 수행

우리은행이 중앙아시아 미개발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의 정부 추진 사회간접자본 (SOC) 개발사업에 금융자문 및 금융주간사로 참여한다. 다른 국가의 금융기관들이 진출하지 않은 미개척지를 국내은행이 개발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다.

우리은행(은행장 박해춘)은 키르기스스탄 비쉬켁시에서 키르기스스탄 정부 관계자와 우리은행을 주간사로 하는 한국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과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쌓은 해외 금융자문 경험과 전문성, 자금조달 능력 등을 활용해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SOC 프로젝트에 적절한 자금 구조 및 금융 관련 자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앙아시아지역 IB선도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민간사업을 넘어 키르기스스탄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함으로써 키르기스스탄과 한국의 상호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데도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이미 개발이 시작돼 해외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기 전인 개발 초기 단계에 현지 정부와 SOC 개발 MOU를 맺었다는 의미가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정부 보증의 신뢰도나 개발 성공 여부에 대한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큰 반면 초기 개발 이득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 한국측 컨소시엄에는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우리은행과 건설사그룹 및 자문그룹으로 구성되며, 건설사그룹에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건설경험이 있는 한국의 건설사가, 자문그룹에는 언스트&영(Ernst&Young)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 등이 포함돼 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 카드이르베코프 건설부 장관은 "우리은행과 키르기즈스탄 건설부, 시청간의 MOU체결은 앞으로 새로운 투자의 장을 여는 첫 단추"라며 "이제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투자 잠재력이 큰 키르기즈스탄으로 투자해 달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업 개발과 관련한 정부 보증의 신뢰도 문제는 자원 확보 등 다른 방법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은행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