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유가 100달러가 종착점?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7.11.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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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90달러선을 뒤로 한 채 유가는 이미 기록 경신 모드에 돌입했다. 100달러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도 줄을 잇고 있다.

1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95.93달러에 거래됐다.



이대로라면 유가는 실질 가치에서도 역대 최고인 2차 석유파동 당시를 능가할 공산이 크다. 당시 최고 유가는 현재 화폐 가치로 따져볼 때 배럴당 101.70달러에 호가한다.

문제는 유가 오름세의 종착역이 어디냐는 점이다.



유가는 지난 3달 동안 27%나 뛰었다.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 투기 자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BNP파리바 산하 상품 선물 거래사의 수석 애널리스트 톰 벤츠는 상승 움직임에 대한 반작용으로 유가가 하강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가가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트레이더들이 더 높은 가격대를 설정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100달러 전망의 유가 옵션상품도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한계 이익이 다하는 순간까지 가격을 높여 부를 것이고 이에 따라 유가 상승곡선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계속적인 유가 상승이 반대로 기록적인 유가 하락을 의미한다는 의견도 있다.

상품 거래사 익셀퓨처스의 마크 왜고너는 유가 고점이 현 유가 상승 요인인 지정학적 불안과 투기 수요가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가 100달러는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내 조정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리스크 자문사 뉴캐넌 콘의 피터 뷰텔도 유가가 최소 배럴당 98.5달러까지 오른 후 일정 기간 머물러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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