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실적은 실망스러워도…"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11.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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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내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자통법 이후 업종내 1위 자리 오를 것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에 대해 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보고서가 이어졌다.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아 실망스럽지만 은행업종 평균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업종내 1위 자리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신한지주, 실적은 실망스러워도…"


◇ "뭔가 다른 실적" = 신한지주는 지난 1일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24% 감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백동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신한지주가 부진한 은행업황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반증, 당분간 상승전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 부진은 예견된 결과로,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이준재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은행 부문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중복 자산의 감소와 비용 증가는 예견됐던 요인"이라며 현재 주가는 자산 정체에 마진 70bp 이상 하락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연결순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법인세율이 34%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카드사 합병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라고 말했다. 또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판매관리비가 늘었다는 점이 우려되지만 이는 은행업종 공통적인 사안이라는 진단이다.



또 은행업종 평균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대우증권의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뭔가 다른 실적"이라며 " 성장 속도 조절로 순이자마진 하락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도 신한지주가 내년 전략으로 마진 하락을 최소화하는 전략과 외형 경쟁을 자제하는 전략을 추진할 뜻을 밝혔기에 추가부담은 경감될 것으로 관측했다.

◇ "업종 내 1위 될 것"=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신한지주가 비은행강화를 통해 국내 1위 금융지주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종합금융사로서 잘 짜여진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데다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기여도가 꾸준히 제고되고 있다"며 "자통법 시행에 대비를 잘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과 마진 전략에 따라 업계 재편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순이자마진은 3.9%로 국민은행의 3.3%는 물론 은행 평균 2.7%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라며 "마진 하락에 따른 이익의 수용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이 2008년 이후 증권 보험 자산운용업 등을 업계 상위권으로 진입시킬 계획을 밝히는 등 필요한 경우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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