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키 성장, 아이 스스로 실천해야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2007.11.05 15:44
글자크기
"야채를 많이 먹어야 키가 크지. 다 너를 위하자고 하는거 잖아"

오늘도 부모들은 아이와 싸운다. 아이 인생에 오늘 하루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고, 밤늦도록 TV만 보려 하는 아이가 당장에 1cm의 잠재 성장분을 갉아먹어버린 것 같아 속이 탄다. 입이 마르도록 잔소리를 계속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자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키 성장도 공부와 마찬가지다. 키 성장을 위한 지침은 푹 자야하고,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하며 균형 있는 영양에 신경써야 하는 등 생활습관과 관계된 것이 많아 아이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 매일 반복되는 잔소리에 아이도 지치고 부모도 지쳐가게 된다.



[건강]키 성장, 아이 스스로 실천해야


이에 대해 성장전문클리닉 서정한의원(www.seojung.com)의 박기원 박사는 "아이 키를 많이 키워주려는 잔소리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시킬 정도 수위가 되면 오히려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할 뿐 아니라 음식물의 소화, 흡수도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우울해 지고 호르몬 분비 기관을 관장하는 자율 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그 결과 성장판 연골세포의 분화를 자극하는 성장호르몬 분비도 정상적인 경우 보다 더 적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잔소리 보다는 ‘이후부터는 분명히 잘 지켜 낼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아이가 부모의 믿음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키성장 습관 키워주기, 차근차근 3단계 대화법

△1단계: 왜 키가 커야 좋을까?(확실한 동기 부여)

아이들은 대부분 키가 크면 좋겠거니 하고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반면 스스로 절실히 키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는 드물다. 부모는 아이가 키가 크면 어떤 점이 좋은지 혼자서 생각하고 동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2단계: 잘 하고 있지?(중간 점검 하기)

일단 아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방법을 얘기했다면 중간에 하루 종일 아이 스스로 실천 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다.

△3단계-훌륭해! 잘했어!(칭찬과 격려 해주기)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성장체조를 하고, 음식을 골고루 먹고, TV와 인터넷 등을 멀리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훌륭히 하루를 보내도 별다른 칭찬을 건네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아주 어렵고 힘든 일을 해 낸 것이라 충분히 칭찬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