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 발전, 인플레 충격 완화"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2007.11.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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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인플레 심각성 우려 과거 대비 줄었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추세적인 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주는 구조적인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며 "인플레 문제를 보는 시각이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것이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됐다는 가정이다. 특정부분의 가격 상승이 다른 부문으로 전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시차가 커서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충격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IT)의 발전으로 정보 비대칭성이 무너지면서 인플레에 대응 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인플레에 따른 충격이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디플레이션은 불황의 문제인 반면 인플레이션은 불균형의 문제`로 간주된다"며 "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함으로써 경제 주체들에게 소비나 투자의 의지를 꺾는 디플레이션과 달리 인플레의 경우, 발생시 우려되는 부작용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면 문제가 안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기술 발전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줄면서 인플레 기대심리가 효율적으로 제어되고 있다는 사실은 인플레 우려가 과거에 비해 심각성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그간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을 흡수했던 중국 경제의 변화로 상승세로의 전환이 확실시된다"면서도 "인플레 문제의 장기 구조 변화를 감안할 때 심각성의 정도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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